감기 후유증 중이염 치료후기(소아중이염, 증상, 회복기간)
감기 후유증 중이염 치료후기(소아중이염, 증상, 회복기간)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환절기에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감기에 옮아 왔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고, 감기에 걸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꽤 오래 아팠는데요. 콧물이 계속 나오고, 푸는 방법을 알지 못해 계속 비강이 차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이염이 발생하였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중이염에 아이도 엄마인 저도 꽤 고생하며 완치하였습니다.
아이가 겪은 중이염 증상부터 어떻게 회복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중이염이란?
급성중이염은 고막 안쪽의 이관, 중이강, 유양돌기가 감염되어 급성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고막에 천공이 없으며 중이강 내에 염증성 액체가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과 고막에 천공이 있으며 화농성 분비물이 배출되는 화농성 중이염으로 크게 나뉩니다.
특히, 유소아 중이염은 감기의 후유증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어른보다 감기에 자주 걸리고, 짧고 곧은 이관의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쉽게 발병하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거나 젖병을 물고 자는 경우, 간접 흡연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더 흔히 발생합니다.
제 아이는 감기에 걸린 후 콧물이 오랫동안 낫지 않고 비강에 차있으면서 귀로 넘어가 중이염이 발생하였습니다. 아직 밥을 잘 먹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팠기 때문에 우유를 찾는 횟수가 잦아졌고, 젖병을 사용했기 때문에 중이염이 쉽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발병 후 경과 기간에 따라 3주 이내면 급성 중이염, 3주 이후 3개월 이내면 아급성중이염, 발병 후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중이염이라고 한다.
참고로 만성중이염은 고막천공 소견이 보이는 천공성 만성중이염과 고막 유무와 관계없이 진주종 형성이 나타나는 진주종성 만성중이염(진주종은 점막으로 구성된 중이강 내로 각화한 편평상피가 침입하여 각질을 축적하면서 주위의 골조직을 파괴하는 질환이다)으로 나뉩니다. 만성중이염은 지속적인 중이와 유양동 점막의 염증으로 고막이 천공되고 진물이나 농성 분비물이 나오며 청력이 저하됩니다. 이는 급성중이염이 반복되어 만성화된 상태를 말하며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급성중이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았거나 중이의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이관의 기능장애 등 여러 요인이 복합해서 적용해 이루어집니다.
중이염 증상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귀의 통증입니다. 감기에 걸린 후 갑자기 귀의 통증이 생겼다면 급성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삼출기에 중이 점막이 붓고 점액이 생성되어 고이면 난청이 심해지고 이통이 나타납니다. 화농기에 이통이 심해지다가 고막이 천공되고 분비물이 배출되면서 통증과 발열이 없어집니다. 이때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거나 염증이 반복되면 만성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귀에서 진물과 고름이 나오며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급성중이염 | 주관적 증상 | 이통, 발열, 두통, 귀의 압박감, 이명, 쳥력저하 |
객관적 증상 | 혈성·농성 분비물, 고막충혈, 고막천공 | |
만성중이염 | 주관적 증상 | 심한 통증, 청력저하, 이명, 두통, 어지러움 |
객관적 증상 | 이루, 안면신경마비, 고막천공, 진주종 |
저는 아이가 감기를 앓고 있던 중 밤에 잠들기 전 귀를 자꾸 문지르면서 투정을 부려 중이염을 앓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감기약을 먹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콧물은 계속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였습니다. 다음날 병원에서 이경으로 살펴보니 꽤 붉고 봉긋 튀어나온 고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이 정도면 꽤 염증이 진전된 상태이고, 아이가 이통과 귀 먹먹함을 어느정도 겪고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말도 못하는 아이가 중이염으로 힘들 것을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팠는데요. 아이가 중이염이 있다면 자주 손으로 귀를 문지르고, 특히 밤에 불편감을 더 호소하니 주의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중이염 치료
중이염은 감기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치료법은 감기의 예방 및 조기치료에서 시작됩니다. 급성중이염은 5-10일 정도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하면 치료 효과가 좋으며, 제때 병원 치료를 받아 만성중이염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합니다. 심한 이통에 대한 진통소염제와 항히스타민제, 충혈제거제 등이 처방되며 고막이 심하게 부어오르면 고막 절개로 배농을 합니다.
- 흐르는 분비물을 잘 닦아 외이도를 막지 않도록 한다.
- 중이염 및 감기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 감기 예방과 중이염 치료를 위해 아래의 주의사항을 지키도록 한다.
- 처방된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며 증상이 조금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다.
- 감기 예방을 위해 환절기에 적절한 보온을 하고 안정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
- 코를 너무 세게 풀면 중이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한쪽씩 번갈아 푼다.
- 알레르기성 비염, 부비동염 등도 적절히 관리한다.
만성 중이염 또한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합니다. 중이의 염증과 분비물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를 하고도 염증이 계속되면 수술을 통해서 염증을 제거하고 청력 개선을 위해 고막성형술 등을 고려합니다. [출처: 아산병원 질환백과 급성중이염]
소아 중이염의 경우 완벽하게 치료해주지 않으면 청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처방약을 잘 복용하고, 완치까지 추적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아이도 중이염 진단을 받은 후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받아 열심히 복용하였습니다. 경과 관찰을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였는데요. 어른만큼 빠르게 증상이 완화되지 않았고, 경과 진전이 더뎌 항생제도 여러번 바꿔 사용하였습니다. 회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경으로 고막을 시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제 아이는 귀지가 꽤 많아서 고막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시진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이비인후과에 들려 귀지 제거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귀지는 정상적이며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되지만, 제 아이는 고막 확인이 필수였기 때문에 귀지 제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귀지 제거 후 고막이 잘 보여 수월했지만, 또 금방 귀지가 생기더라고요. 아이의 귀지 제거는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귀의 염증이 쉽게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추가 발열은 없었기 때문에 계속 항생제 등 약물을 복용하며 경과 관찰 하였고, 거의 3달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기 회복이 잘 안되기도 했고, 증상이 호전되는 것 같으면 약물 복용을 중단했던 것이 회복기간을 길게 만든 원인같습니다. 소아 중이염은 반드시 완치까지 약물 복용을 꾸준히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중이염 합병증
급성중이염이 지속되면 합병증으로 청력소실과 골막하 농양, 정맥동 주위 농양, 뇌막 외 농양, 뇌막염, 뇌농양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성중이염의 경우에는 귀 주변의 뼈에 심한 염증으로 고름집이 생길 수 있고, 내이 달팽이관의 염증으로 급격한 청력감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이의 염증으로 인해 안면신경마비, 어지러움, 두통, 이통이 초래될 수 있으며 드물게 뇌수막염, 뇌농양, 뇌 안의 혈관 막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 아이도 중이염이 잘 낫지 않아 청력저하가 꽤 걱정이었습니다. 계속 염증이 고여 봉긋 솟아올라와 있는 고막을 보니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발열은 없었고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니 결국에는 서서히 회복되어갔습니다. 아이가 감기가 낫고 점차 밥을 잘 먹으며 컨디션이 회복되니 중이염도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중이염 완치에 충분한 휴식과 심리적 안정이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
중이염은 감기의 후유증으로 잘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 감기 예방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특히 소아 중이염은 발생 빈도가 높고,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때 병원 진료를 받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처방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께서 중이염을 앓고 계시거나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제 치료 후기를 참고 하셔서 완치하시면 좋겠습니다.
중이염 자주 묻는 질문(FA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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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어도 중이염이 잘 낫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중이염으로 항생제 등 처방약을 복용중이라면 모든 약을 복용한 후 경과 관찰을 위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항생제를 다른 것으로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발열은 중이염이 악화됨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으니 그때는 즉시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그 외에는 휴식과 심리적 안정을 취하면서 호전되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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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중이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 평보소다 많이 보채거나 운다.
-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열이 난다.
- 귀를 잡아당기거나 자꾸 만진다.
- 귀에서 분비물이 흘러나온다.
- 균형을 잘 잡지 못한다.
- 조용한 소리로 말하면 알아듣지 못한다.
-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의 소리를 키운다.
- 크게 말한다.
- 학교에서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한다.